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남 동행한 조양호 한진 회장,후계자 교육 나서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5일 오전 ‘2014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조 회장의 옆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을 대신해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한항공의 대표 자격으로 함께 총회에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 ‘부자(父子)’가 국제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한진그룹 내 후계 구도에 있어 조원태 부사장에게 무게를 실어주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교육’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에게 이번 총회는 국제회의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자리로, 미국 정ㆍ재계 인사들과의 인맥을 쌓고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소양을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 역시 조 부사장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갈 후계자로 선보임으로써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사장은 경영전략과 화물 부문만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12월 여객 부문 운영까지 더한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같은 시기 조 부사장은 한진칼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진칼은 현재 정석기업 및 한진과 적절한 방법을 통해 합병함으로써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조 부사장에게 그룹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배구조 재편 업무를 맡김으로써 사실상의 후계자로 점찍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조원태 부사장이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담당하고,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이 호텔사업부문, 차녀인 조현민 전무가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를 맡는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