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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공개 앞둔 제일모직, 계열사중 가장 뚜렷한 성과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기업공개(IPO)를 앞둔 제일모직이 지난 해부터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 계열사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제일모직이 최근 공개한 지난 3분기까지 연초 이후 누적매출(연결기준)은 3조6237억원으로 사업구조 개편 전인 지난 해 연매출(3조5598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1354억원으로 작년동기(850억원)보다 월등하다. 이익을 내는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넘겼음에도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웰스토리로 분사시킨 급식 및 식자재유통 부문은 작년엔 3분기까지 1조550억원이던 매출이 올 3분기말에는 1조1570억원으로 9.7%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80억 원에서 860억원으로 무려 26.5%, 180억원 급증했다.

제일모직 측은 “신규계약 증가와 차별화된 서비스, 다양한 식단을 바탕으로 급식 단가가 증가한데다, 재고자산 관리 효율화를 통한 비용감소 노력이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부문도 매출이 2013년 3분기 누적 7780억 원에서 올 3분기 누적 8310억 원으로 540억 원(6.8%)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의 수주 증가로 수주잔액을 작년말 1조160억 원에서 1조1840십억 원으로 불렸다.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말 6.3%에서 올 5.3%로 소폭 낮아졌지만, 수익성 높은 건물관리 사업을 떼어낸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적이다.

레져부문도  세월호 참사 여파에서 조금씩 기운을 차리는 모습이다. 매출이 2013년 3분기 누적 3180억 원에서 올 3분기 330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에버랜드 방문객들의 객단가가 증가하고 리노베이션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던 안양컨트리 클럽 재개장 덕분이다. 반기말까지 적자이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만 110억원의 흑자를 내며 흑자전환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새로 편입된 패션부문의 실적도 만만치 않다. 3분기에만 4016억원, 연초이후 누적으로 1조296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회사 내 최대사업부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비록 3분기에는 8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연초이후 누적으로는 388억 원의 흑자,  영업이익률 3%를 기록중이다. 영업이익률 1% 미만이었던 지난 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회사 측은 “작년에는 브랜드 마케팅비용 증가와 일부 여성복 브랜드 철수로 인한 손실 등이 컸지만, 올 해 공급망관리(SCM) 도입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부터 공을 들여온 신규 브랜드 및 기존 브랜드영역 확장 효과가 본격화 된다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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