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로템, 중남미 달린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철도차량 공장 건설
美·터키이어 세번째 해외 생산거점 마련
부품60% 현지화 충족…추가수주 기대
페루·칠레 등 중남미 진출 교두보 활용도



현대로템이 브라질에 열차 생산 현지공장을 짓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콰라(Araraquara)의 13만9000㎡(4만2000여평) 규모 부지에 400여억원을 투자해 연산 150량 규모의 철도차량 생산공장을 내년말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브라질 공장은 기존 미국 및 터키 공장에 이은 현대로템의 3번째 해외 현지 생산거점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5년말 브라질 현지공장을 준공하면 부품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한다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에 따른 현지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사업, 상파울로 6호선 민자사업, 상파울로 교외선 준고속열차, 고이아니아시(市) 전동차, 상파울루 공항철도사업 등 향후 5년에 걸쳐 예상되는 약 3500량 이상 규모의 브라질 철도차량 사업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칠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브라질 내 사업확대는 물론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1월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사업을 통해 처음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브라질 내 3대 주요도시, 4개 운영사로부터 총 630량 규모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살바도르 2호선에 투입될 1248억원(112량) 규모의 전동차 입찰에서도 업계 최강자로 꼽히는 프랑스 알스톰을 제치고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진출 10년만에 누적 수주 금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불안한 경제 사정으로 인해 운행되지 못한 채 부식되고 노후화된 살바도르 1호선의 주요 장비 및 전동차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불과 6개월만에 완료,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람객의 안전한 수송에 기여함으로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자쿠스 바그너 브라질 바이아주 주지사 등 현지 주요 인사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현지공장 설립을 토대로 향후 브라질을 넘어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근 국가까지도 철도차량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