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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김-사일러 새 美 대북 라인 출범…업무 분담이 관건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의 대북정책을 이끌 성 김-사일러 한반도 라인이 구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번 주 중반부터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겸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9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와 호흡을 맞춰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게 된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담당 보좌관 역시 보다 큰 틀에서 이들을 도와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직책의 특성 상 성 김 전 대사는 한ㆍ중ㆍ일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문제 전반을 관장하는 게 주 업무이고 6자회담 업무는 상대적으로 부수적 업무인 만큼 사일러 특사가 6자회담 업무를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 2기 들어서도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수석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차석대표를 맡으며 비슷한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다만, 고려해야할 변수는 교섭상대방 국가의 카운터파트들이다. 수시로 정책 조율이 필요한 한ㆍ중ㆍ일ㆍ러 4자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차관급에 해당한다. 직급상으로는 성 김 전 대사와 만나는 게 맞지만, 업무의 연속성으로 볼 때는 사일러 특사와 더 잦은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자칫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차석대표 간 역할분담이 분명치 않을 경우 정책적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 부분.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어느 정도 대북정책에 관여할지도 관심사다. 러셀 차관보는 직제상으로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윗선’인데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1기 때부터 대북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만큼 일정한 수위로 대북정책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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