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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단체 ”대북 전단, 비공개로 계속 한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한의 비난과 정부의 우회적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지속해 온 탈북자단체들이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탈북자단체장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북한의 회유ㆍ협박ㆍ테러위협에 대한 탈북단체장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향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지역민의 안전과 바람 방향 등을 감안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에 역점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의 도발이 없으면 우리도 한발 물러서서 전단을 비공개로 보내겠다”며 “남북이 대화해보라고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단 살포 자제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향해 핵·미사일 위협을 하거나 무력도발을 다시 한다면 우리도 남남갈등을 각오하고 또다시 공개적인 전단 살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단체장들은 또 성명서에서 북한이 최근 탈북자 운동가들에 대한 ‘처단작전’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지켜줄 것이며 설사 우리 가운데 희생자가 생긴다고 해도 북한민주화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일 성명에서 “우리는 인간쓰레기(탈북자 지칭)들을 단호히 쓸어버리기 위한 처단작전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 처단 대상으로 살생부에 오른 자들은 우리가 이미 선고한 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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