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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imagine, 디자인으로…> “車, 이동수단이 아닌 감성적 존재…디자인 핵심은 사회공헌과 지속가능성”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자동차는 A에서 B라는 위치로 가는 데만 쓰이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차량을 탑승하는 사람의 개성과 존재감 등을 표현해내는 감성적인 존재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만을 바꾸는 것에서 벗어나 자동차가 살아갈 미래 도시 환경,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어떤 도구로 사용할지를 반영해야만 하죠”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난 황성걸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운송도구로서의 자동차를 넘어 자동차가 도시,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황 교수는 자동차 기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인류학자, 사회학자와 같은 인문학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팀’의 일원으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약(The Next Leap in Mobility)’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아우디 어번 퓨쳐 어워드(AUFA) 2014’에 참가했다. 특히 황 교수가 참가한 서울팀은 베를린ㆍ보스턴ㆍ멕시코시티와 함께 세계 4대 연구도시로 뽑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황성걸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스마트 도시를 위한 궁극적인 모바일 인터페이스로서의 자동차’라는 주제로 서울 강남에 대해 연구 중인 그는 곧 독일 베를린에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 교수의 연구는 발달된 IT환경이 자동차를 넘어 인간 삶과 삶의 터전인 도시 발전에 더 큰 가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고 있다. 그는 “무인차의 개발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이 과연 차량 내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인류학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일반적인 차량 기술 연구 방법과는 달리 인문학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차량의 인간ㆍ도시ㆍ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 및 향후 역할에 대해 연구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차량간, 차량과 관공서에 설치된 빅데이터 센터 간 소통 모습에 대한 스케치.

황 교수가 차량 콘셉트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은 사회 공헌 및 지속가능성이다. 편의성 극대화를 통해 개인 생활을 향상하면서도 도시 전체의 후생 역시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차량마다 고성능 센서를 부착한다면 각각의 차량으로부터 날씨ㆍ교통상황 등의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차량간, 차량과 관공서에 설치된 빅데이터 센터 간에 원활히 소통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강남구에 연구와 관련된 사항을 적용하기 위한 제안서를 넣은 상태며, 이르면 내년 실제로 보여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도시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해결책에 대한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AUFA는 심사를 통해 최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최우수 프로젝트 팀에는 10만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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