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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네덜란드 원자로 출력증강 사업 참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한국은 네덜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1900만 유로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출력증강 사업(일명 오이스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공식 계약했다. 아울러 내년 중 네덜란드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5억 유로 상당의 원자로 건설사업(팔라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를 요청하는 등 두 나라간 원자력 분야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자력ㆍ뇌연구ㆍ물 분야 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거나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네덜란드 텔프트 공대의 연구용 소형원자로 출력증강ㆍ추가설비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이 지난 6월 프랑스ㆍ독일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프로젝트다. 두 나라 관계 기관들은 방사선 안전, 원자로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과학기술 정보ㆍ인력 교류, 공동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청와대 측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유럽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네덜란드 NRG 연구소가 운영하는 연구로 운영허가 기간이 2016년 만료됨에 따라 5억 유로 규모로 추산되는 원자로 건설사업이 시작되면 우리 기업이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ㆍ네덜란드는 이와 함께 뇌연구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뇌연구원과 네덜란드 뇌은행간 협력 MOU가 이날 체결됐으며, 퇴행성 뇌질환 조직을 포함한 신경조직학ㆍ병리학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적교류 등이 진행된다.

양국은 또 한국물포럼(KWF)과 네덜란드 물파트너십(NWP)간 물분야 협력 MOU를 오는 4일 맺는다. 공공ㆍ민간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두 나라 물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농업 분야에선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네덜란드 농식품 혁신기업들이 참여하는 농식품 분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농업 분야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앞서 지난해 체결한 농업 협력 MOU에 따라 농업정책 정보 교환, 종자ㆍ원예시설 기술협력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두 나라는 에너지 분야에선 풍력과 오일탱크터미널 부문 등에서 협력 공고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풍력 분야에선 올 4월, 두 나라 관계기관 간 체결한 풍력 분야 에너지 교역 MOU를 바탕으로 협력 확대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참여 중인 네덜란드 기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 호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세계1위의 탱크터미널업체인 네덜란드 보팍사(社)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울산 북항 탱크터미널 사업에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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