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직업이 있어도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른바 ‘워킹푸어’가 많은 지자체는 제주ㆍ광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장려세제(EITC)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EITC 지급 비율이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ITC란 노동을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가구형태에 따라 가구 소득이 낮게는 연 13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 미만인 근로자 가구에 연간 최대 210만원까지 지급된다.

EITC 지급 비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근로 빈곤층이 많다는 의미이다.

지역별 EITC 비율을 보면, 제주에 이어 전남(6.3%), 전북(6.3%), 강원(6.1%), 경북(5.9%), 광주(5.4%), 충북(5.3%), 충남(세종시 포함 4.9%), 대구(4.9%), 대전(4.5%), 경남(4.4%), 부산(4.3%), 인천(4.3%), 경기(3.5%), 서울(3%), 울산(2.9%) 순이다.

전국 평균은 4.3%이고,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EITC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황 의원은 “지방의 경제가 특히 어렵다 보니 일을 해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며 “지방의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빈곤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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