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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겨울 딸기’, 더 빨리ㆍ싸게 산다
[헤럴드경제]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가 예년보다 빨리, 싸게 출하된다. 딸기는 최근 겨울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품종 개발과 농가 보급 확대로 제철이 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기후 조건과 생육 상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딸기 출하 시기가 보름가량 빨라졌다. 수확 초기 출하량도 많아 가격도 저렴해질 전망이다.

올해 초 공급 과잉 영향으로 시설채소 가격이 폭락하자 밀양·고령 등지의 채소 농가들이 딸기로 작목을 전환했다.

딸기 정식면적이 지난해보다 2%가량 늘어나 딸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는 기후 조건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는 8∼9월 고온 현상으로 딸기 정식 시기가 평년과 비교해 5∼10일 늦었고, 생육 기간에 병해충 발병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11월 가격이 평년보다 높았다.

또 미국산 오렌지가 냉해 피해 때문에 수입이 크게 줄자 딸기로 대체 수요가 발생했다. 딸기 출하시기인 올해 1월 가락시장 딸기(2㎏·상) 평균 경락가는 2만2663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비쌌다.

반면 올해는 대체 과일 영향이 없고, 겨울철 딸기 출하를 앞둔 진주·하동·밀양 등 주요 산지 작황도 양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딸기 가격도 작년보다 저렴하게 출발했다. 지난달 29∼31일 가락시장딸기(1㎏·특1등) 평균 경락가격은 1만31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075원)보다 30%가량 낮다.

소비자들은 딸기를 예년보다 일찍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는 작년보다 보름가량 이른 오는 6∼12일 전점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딸기를 지난해보다 20% 저렴하게 판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딸기 출하량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품질이 우수한 딸기를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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