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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장롱안 기술, 세상밖으로 꺼내 드려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하고도 마케팅 능력이나 영업 네트워크가 부족해 사장되는 기술이 많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장롱 안 기술’을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이지요.”

장효양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실장은 대전지역 예비 창업자와 공공기술 연구원들의 해결사로 통한다. 시장 가치가 있는 뛰어난 기술을 찾아내 빛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애정을 쏟는 이유는 우수한 기술 기반의 강소기업들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우리나라 IT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장 실장은 “실리콘밸리에서 1년여간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벤처에 눈을 뜨게 됐다”면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20여년 가까이 신사업 기획을 했던 경험이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말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3월말 지역의 30여 산학연을 대표하는 민간기관들로 구성된 창조경제협의회의에서 전국 제1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카이스트에 설치한다는 결정에 따라 출범했다. 우수한 기술이라도 사업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판로개척, 소요자금조달, 그리고 글로벌 성장전략 등이 필요한 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및 SK하이닉스 등이 동참해 사업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10월초 확대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모전을 통해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 기술 가치를 시장의 상품 가치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오랜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창조 경제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벤처ㆍ창업 생태계 구축’ 및 ‘창조경제 생태계 확산’을 기치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 등은 그 실천전략의 일환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나 사업 역량 강화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

장 실장은 “벌써 성과가 기대되는 랩 벤처나 스타트업도 여럿”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하는 스타트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실내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센서 기술의 경우, 스마트폰과 연계해 환기 시점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으로 상용화가 가능하다. 또 실내에 사람이 들어오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데 착안해 이 기술을 보안 업체와 연결시키는 등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는 “지역 거점별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더 많이 생겨나고 여기에 대기업이 함께 참여해 동반성장을 해나간다면 지역의 초기 기업가들의 판로 개척이나 자금 조달이 지역 내에서 해소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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