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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부진 충격에 삼성전기 적자전환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기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의 여파로 3분기 큰 폭의 매출감소와 함께 적자를 냈다.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진 후 삼성그룹 내 첫 적자 발표다.

삼성전기가 30일 밝힌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이다. 매출은 전기대비 7.5%, 전년동기대비 18.9% 급감한 수치다. 지난 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또 적자가 났다. 영업외 적자까지 겹치면서 세전적자도822억원에 달했다.

1~2분기에도 턱걸이 흑자에 머물렀던 만큼 3분기기까지 누적으로도 영업적자 328억원, 당기순손실 55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적자도 적자지만 매출부진이 더 심각하다. 회사 측도 부진의 이유를 전략거래선, 즉 삼성전자의 수요감소로 판매가 부진했고 판매가격까지 하락한 탓으로 설명했다.

실제 부문별 매출을 보면 최대 사업부문인 카메라모듈 및 모터(OMS) 부문 매출이 작년 3분기 6819억원에서 5040억원으로 급감했다. 작년동기 4245억원에 달했던 통신 및 파워모듈(CDS) 매출도 322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CDS의 이번 분기 매출은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다.

다행히 비(非) 삼성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4분기에는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등 칩부품(LCR)의 중국향 매출이 증가추세인데다, PC수요 확대로 기판사업부문(ACI)의 성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OMS와 CDS 사업부도 중국 등 해외 거래처 개발로 탈출구를 찾을 전망이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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