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담뱃값 인상 앞두고 사회적 논의 분분
- 큰 폭 인상 앞두고 다수의 금연 예상돼…흡연 해로운 자궁에도 청신호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찬반 갈등이 뜨겁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나름의 이유로 담뱃값인상에 대한 논의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중 논란의 핵심에 있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빈곤층과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높은 흡연 비율을 보인다는 것과 ‘금연’이라는 대 국민적 명분이 있어도 가격의 문제로만 이를 해결하려 해선 안된다는 점, 그리고 담뱃값의 인상이 세수 확보와 관련이 있다는 점도 논란의 핵심에 있다.
2004년, 담뱃값 500원 인상 후 국민 전체 흡연률이 5.5% 줄어들었다는 통계를 참고할 때 담뱃값과 흡연과의 상관성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해외 120개국의 금연 정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가격과 담배 소비는 반비례했다. 가격 인상에 얽힌 사회적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일단 흡연률이 떨어지면서 얻게 되는 국민 건강상의 이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일단 흡연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강과 호흡기는 물론, 순환기, 비뇨기, 근골격계, 신경 등 모든 신체 기관의 질병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남성 흡연에 비해 여성의 흡연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흡연과 여성암과의 상관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여성의 상징인 자궁 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 성관계가 있는 여성 10명중 8명이 일생에 한번은 감염된다는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인 HPV, 우리말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흡연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자궁경부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암으로 발전하는데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
흡연과 자궁경부암의 관계를 다각도로 고찰한 연구에서 여성의 흡연 행태에 따른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에 대해 고찰한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흡연하면 하지 않는 사람보다 2배 이상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고, 시간 상으로 볼 때 역시 비흡연자와의 비교에서 현재 피우면 2.3배, 과거에 피웠다면 1.8배, 20년 이상 피웠다면 2배가 증가한다. 하루에 5개피 이상 피운다면 자궁경부암 발병위험은 두 배 높아지고 15세 이하에 첫 흡연을 시작했다면 3배, 15세 이상이면 아닌 사람보다 2배 더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림 참조) 숫자의 나열이 말해주는 진실은 간결하다. 바로 당장 금연해야 한다는 것.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금연과 함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이다. 자궁경부암은 본격적인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그 전단계가 긴 편으로 정기적으로 검진한다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금연과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적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을 만큼 그 중요성과 필요성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논란이 많은 예방법보다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으로 자궁경부암에서 자신의 몸을 지켜나가는 일은 중요하다.
정기검진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흔히 알고 있는 정기 검진은 국가 검진으로 실시되고 있는 세포진 검사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를 보는 검사는 아니다. 자궁 경부에 감염된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알려주는 검사로 정기적으로 자궁 경부를 관리하기엔 최적의 검사로는 분자 진단의 HPV DNA 검사가 있다. 정기 검진과 함께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다면 자궁경부암을 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씨젠우먼(www.seegenewoman.com) 사이트에선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과 HPV DNA 검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담뱃값 인상, 안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다 해결 할 순 없어도 점점 높아지는 여성 흡연률에 제동을 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을 지키고 여성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확한 정기 검사와 함께 생활 습관의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자신의 몸을 위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가려는 여성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