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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반·전<반도체·가전>은 있다
메모리 등 효자노릇…가전도 특수 기대
반도체 부문이 올해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떠받치는 효자 역할을 했다. 특히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공이 컸다. 윈도우 XP 업데이트 중단에 따른 PC 교체,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에 따른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서버 확장,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20나노 공정 적용 D램 생산 확충 등 수율 개선 덕이었다. 반도체에 힘입어 DS(부품) 부문은 2010년 4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이 IM(ITㆍ모바일) 부문을 추월했다.

▶반도체, D램ㆍ낸드 등 메모리 ‘쌍끌이 실적 견인’= 3분기 메모리 사업부는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공정을 전환해 실적이 개선됐다. D램의 경우 20나노미터(㎚) 공정 제품의 비중이 확대됐고, 모바일용 제품 등 시장 수요가 있는 제품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낸드는 10나노급ㆍ3비트 제품 비중이 확대됐고, 모바일 스토리지 등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소 2조원 후반대에서 최대 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시스템LSI 사업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대규모 집적회로(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업계에서는 시스템LSI가 3분기 3000억~5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도 메모리는 PC, 스마트폰 등의 성수기에 맞춰 수요가 늘며 호조를 보이고, 이 같은 안정적 수급은 내년에도 이어져 전망이 밝다. 삼성전자는 20나노 AP 공급을 늘리고 LSI 판매를 확대하면서 14나노 공정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DP)의 경우 3분기 TV 등에 주로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4분기 LCD 패널은 역시 TV 시장 성수기와 초고해상도(UHD) TV 보급, 사이즈 대형화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부진’ 가전, 블랙 프라이데이 등 ‘4분기 성수기’ 기대= 소리없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던 CE(소비자 가전)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를 넘지 못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TV의 경우 상반기 중남미 등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 판매 둔화 속 판가 하락과 패널 가격 강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이 줄었다. 생활가전의 경우 에어컨이 비수기를 맞으며 판매가 둔화된 탓이 컸다. 4분기에는 TVㆍ생활가전 모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가 있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가 진입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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