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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활성화·기업가 야생적 충동 지원”
‘제3회 헤럴드 창조경제포럼’…성장정체 해소·고용확대 해법 제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연대보증 폐지·투자회수 활성화
혁신안전망 갖춰야 기업회생 가능

이용훈 휴맥스 혁신실장
비즈니스·운영 조화 이뤄야 혁신
문제 체계적 분석·개선전략 필수



“10년 넘게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성장정체 덫에 걸려 있는 한국경제. 산업화 이후 추구해 왔던 ‘빠른 추격자(fast folloewer)’ 전략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5만달러로의 해답은 혁신적 상생생태계 구축을 통한 창조경제로 전환하는 것 뿐이다.”(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제3회 헤럴드 창조경제포럼’이 28일 서울 중구 종로6가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렸다.

충청북도 투자설명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이영만 (주)헤럴드 대표의 개회사,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의 환영사,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의 축사에 이어 이민화 창조경제이사회 이사장(카이스트 교수)과 이용훈 휴맥스 혁신실장(전무)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한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지난 10년간 지속 약화돼 왔다. 수출이 반토막 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며 “창조경제의 중심인 중소기업들이 도전정신 키워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제3회 헤럴드 창조경제포럼’이 200여명의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종로6가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렸다. 박현구 기자/phko@herladcorp.com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은 이날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 철강, 조선, 정보통신, 화학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추격과 수요부진, 엔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의 상승 등이 원인인데 내년에도 이런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제 대기업과 규모 중심에서 사람,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중심으로 옮아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산업생태계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조적 산업 일으켜야 하며, 여러분 경제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이 ‘창조경제와 창업활성화’를, 이용훈 휴맥스 혁신실장이 ‘휴맥스 운영혁신 사례’를 각각 강연했다.

이민화 이사장은 “창조경제는 창조원가란 개념이 작동하는데, 시장역량은 덩치 큰 대기업이 잘하고 더욱 커야 하며, 혁신역량은 중소ㆍ벤처기업이 잘하는데 더 작아야 혁신역량이 높아진다. 이게 ‘창조경제 패러독스’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초협력 생태계경제”라며 “이제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중소ㆍ벤처의 기술혁신과 대기업의 시장플랫폼이 결합될 때 파괴력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 1차 한강의 기적을 이룬 효율성에 중소ㆍ벤처의 혁신순환을 더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년간 벤처기업들이 300조원의 매출과 1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 대기업의 고용률이 정체돼 왔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 이사장은 이런 벤처생태계 복원을 위해 ▷코스닥시장을 독립시켜 벤처자금 공급원의 기능을 복원하고 ▷벤처인증제를 복원해 기술개발 중심의 생태계를 회복하며 ▷주식옵션을 부활시켜 벤처로 인재영입이 일어나게 하고 ▷기술거래소를 따로 떼어내 지식재산권(IP)과 기술 M&A가 왕성하게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제를 도입하고, 안정지향의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업가정신과 관련, 이 이사장은 “혁신은 창조성과 도전정신이 그 바탕인데, 기업가정신은 결국 혁신의 리더십”이라며 “도전에는 실패가 따르고, 창업자 연대보증에 따른 신용불량자 문제로 인해 혁신이 죽는다. 연대보증을 폐지하고 투자회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혁신의 안전망을 갖춰야 혁신과 기업가정신 살리기가 가능해진다”고 역설했다.

이용훈 휴맥스 실장은 “혁신은 비즈니스 혁신과 운영혁신이라는 두개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것”이라며 “표준화된 제품개발 과정 등 효율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할 경우 혁신성과가 수치로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기업의 운영이슈와 관련, 자재 오발주 등으로 자재는 버려지고 재고는 누적되는 등의 결과가 나타나고 시간과 에너지, 비용소모로 이어져 사고는 재발한다”며 “비관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통해 근본원인, 문제점,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체계적인 개선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중소기업중앙회 각 협동조합 소속 기업인, 이노비즈협회 및 코스닥협회 회원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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