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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사회 문제해결-신성장 추구…유한킴벌리‘미래위한 CSV경영’
고령사회에 따른 문제들이 차츰 불거지면서 이를 해결하면서도 관련 산업을 키우는 사업모델이 눈길을 끈다.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는 ‘공유가치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을 경영에 도입, 고령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래 성장동력으로 시니어사업을 선정, ‘CSV경영’을 본격화했다. 말 그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는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주목한 것은 고령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년층 일자리 창출. 이를 위해 역동적인 삶과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되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령층)란 개념을 정립했다.

이어 ‘시니어기금’을 조성하고, 제품개발이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ㆍ사회적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노령층 생활용품 시장을 육성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협력업체인 소기업ㆍ사회적기업ㆍ개인들도 생산과 판매기반을 만들어줄 수 있게 됐다.

결국 소기업 육성을 통해 노령층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활동적 노령층이 확대돼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할 경우 부가가치 창출 및 사회복지비용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유한킴벌리는 CSV경영을 통해 현재 130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플루비(노인용 돋보기 제조), 폴랑폴랑(치유동물팀 양성), 한국갭이어(안심통학서비스), 책농장(어르신 구연동화업체), 오지오(노인용 초경량 기능성 구두 제조) 등 19곳의 노령산업 유관 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회사 내에는 CSV사무국과 시니어비즈니스팀을 설치, 직접 이 프로젝트에 결합해 신규사업 육성에 나서는 중이다.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29일 “고령사회로 전이를 문제가 아닌 기회로 인식, 노령층이 보다 활동적으로 바뀌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또 자체 노령산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제품으로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도 지난해 선보였다. 요실금 증상이 있는 사람이 팬티 대신 입을 수 있도록 기존 제품보다 더 속옷처럼 디자인됐다. 아웃도어나 골프웨어 등 어떤 옷을 입더라도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고 뛰어난 활동성을 제공한다. 국내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6%씩 성장하고 있는 고성장 사업영역에 속한다.

최 대표는 “노령층의 경험과 지식은 사회적 자산이자 자원”이라며 “액티브 시니어로 전환은 노령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키워 우리의 경제규모 자체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노령산업 시장규모가 유아용품 시장규모와 비슷하거나 앞지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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