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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플랜트 기술 강자 도약”… “삼성ENG 합병시너지 극대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으로 이제까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해양플랜트 설계 분야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설계 인력 규모는 1400여명으로 업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상 분야 설계 인력을 해양 분야로 전환함으로써 해양 분야 설계 인력을 신규 양성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해양플랜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공업과의 합병을 계기로 화공 육상플랜트에서 쌓아온 설계 역량을 해양분야까지 넓힐 계획이다. 실제로 해양설계인력 신규 양성에 통상 3~5년이 소요되지만 육상 설계인력이 투입되면 6개월여 만에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체 설계인력 중 1000명 이상이 해양플랜트 탑사이드 상세설계 전환이 가능해 합병법인의 설계 인력은 업계 최대 규모인 1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FPSO 2~3기의 자체 상세설계 수행이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의 성패를 결정짓는 기본설계(FEED) 분야도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그 동안 휴스턴 설계센터(SEA)와 국내외 협력업체를 활용해 다양한 FEED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본설계 역량을 다져왔다. 또한 15년 이상의 FEED 경험을 가진 고급인력을 다수 보유하여 해양 분야로의 빠른 전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지난 2012년 양사와 영국 엔지니어링 업체 ‘AMEC’이 합작으로 설립한 ASOG(AMEC Samsung Oil & Gas LLC)를 통해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ASOG는 지난 해 3월 티케이 크라켄(Teekay Kraken) FPSO의 FEED 검증을 시작으로 6건의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같은 설계 역량 강화 방안을 포함해 양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된 것을 기점으로 합병 준비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합병 시너지 창출과 조직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위해 양사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협업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및 하역설비(FPSO)’의 공정 지연 문제 해결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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