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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타선이 살아야 KS 간다
MVP 후보 3인방 1·2차전 동반 부진
KS, 서건창·박병호·강정호 부활에 달려



정규시즌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하고 있다. MVP 후보 3인방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야 넥센도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향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

넥센의 선승 뒤 LG 트윈스의 반격으로 1승1패 호각이 된 양팀은 30일 잠실구장으로 장를 옮겨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LG 양상문 감독이 “적지에서 1승1패면 만족한다. 잠실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한 것처럼 홈에서 반타작에 그친 넥센은 잠실 가는 길이 그리 맘편하지만은 않다.

예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넥센은 2루수 서건창과 중견수 이택근이 1,2번 테이블세터를 맡고 우익수 유한준과 1루수 박병호, 유격수 강정호가 3~5번 클린업트리오에 들어선 라인업이 목동구장 1,2차전에 나섰다.

막상 뚜껑을 여니 테이블세터가 첫 단추를 꿰어주질 못 했다. 1차전에서 서건창과 이택근은 각각 3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다보니 4번 박병호가 3타수 1안타 1볼넷, 5번 강정호가 4타수 2안타로 그럭저럭 제몫을 했지만 뽑아낼 타점이 없었다. 각각 1득점씩만 올렸다. 하위타선의 선전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패배한 2차전에서도 문제가 여전했다. 서건창이 4타수1안타, 이택근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2개의 삼진에 무안타, 강정호는 3연속 삼진을 당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간신히 안타 하나를 건졌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이날은 타점과 득점 모두 올리지 못 했다.

사상 첫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 홈런 52개로 11년만에 50개 이상을 친 박병호, 유격수로는 사상처음 홈런 40개-100타점 이상을 올린 강정호는 모두 MVP 후보다. 이택근도 타율 3할6리에 21홈런으로 강력한 2번타자다. 이들 모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과는 딴판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2차전 LG 선발 신정락의 ‘긁히는 날’이 겹쳐 생긴 불운이었다고 핑계를 대고 넘어가기엔 플레이오프는 워낙 중요한 단기 승부다. 더욱이 3, 4차전이 치러지는 잠실은 홈런이 잘 나지 않는 대표적인 투수친화구장이다. 가뜩이나 잘 맞지 않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위력이 반감된다. 3, 4선발의 면면에서 LG보다 떨어지는 까닭에 화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넥센에는 불리한 이유다.

5전3선승제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마지막 5차전은 다시 목동으로 돌아와 열린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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