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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 뜬다” 이통사 판촉경쟁 후끈
SKT, DDP서 대규모 개통행사…LGU+, 걸그룹 초정등 마케팅 공세
KT, 구매고객에 10만원상당 선물…31일 출시 업계 시장 활력소 기대



오는 31일로 예정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기대 이상의 예약구매 행렬이 침체된 이통시장을 살릴 불씨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31일 오전 8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00명 규모의 개통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누워서6받기’라는 슬로건으로 개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특별한 케이스를 제공한다. 국내 아이폰의 원조 KT로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오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애플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LG유플러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초 직영점과 코엑스 직영점 등 곳곳에서 런칭행사를 준비 중인 LG유플러스는 47인치 TV 등 고가의 사은품을 내걸었다. 여기에 인기 걸그룹 ‘태티서’의 사인회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소비자가 너무 많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까 오히려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6년 동안 전 모델을 선보인 KT는 여유롭다. 별도의 대규모 기획 행사 대신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고객 전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선물과 경품을 제공할 뿐이다. 아이폰 유저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이통사의 자신감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6이 침체된 이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런칭행사를 준비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KT에만 30분 만에 5만 명이 몰리는 등 기대 이상의 열풍이 감지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0월 시행된 단통법의 영향으로 신규 단말기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가 아이폰6에 일시적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출시행사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내방객이 눈에 띄게 줄었던 영업점들도 일시적으로 고객 모집에 활기를 띄고 있다. ‘단통법, 알고보면 괜찮아’ 등 새로운 정책 속에서 단말기 구매를 유도하던 매장 문구도 ‘아이폰 여기서 예약!’이란 식으로 변경됐다. 아이폰 전 제품읜 국내 점유율은 10%가 채 안 되지만, 10월 이후 움직이지 않던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높은 출고가와 낮은 지원금으로 체감상 높아진 단말기 구매비용이 아이폰 열풍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상향 평준화된 성능의 최신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보다 운영체제(OS)와 디자인이 개선된 아이폰6로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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