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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은 높이고 사용은 편하게… 최첨단 사물함 화제
스마트박스, ITU전권회의장 설치
사물인터넷 접목…사용자 호평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1관 회의실 주변. 기존과는 다른 잠금장치가 달린 물품보관함이 눈에 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물품보관함 ‘스마트박스(Smart Box)’다.

국내 벤처기업 (주)스마트박스는 회의 행사장에 신개념 물품보관함 ‘스마트박스’ 1500개를 설치해 각 대표단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의 두 가지 의제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물인터넷 물품보관함을 각 국가의 대표단이 직접 사용해 의미가 깊다.

실제 스마트박스를 사용한 대표단들은 높은 보안성과 뛰어난 첨단기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관함을 배정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사물인터넷의 편리함을 체감한 까닭이다. 실생활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IT 강국’ 한국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캐나다 산업부의 산티아고 보르다 국제통신정책 자문관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디지털 자물쇠지만 일체의 배선이나 추가 장비 없이 내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것이 무척 신기하고 놀랍다”며 “이런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응용 분야”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스마트박스는 보관함 문에 부착된 디지털 잠금 장치에 자체 개발한 첨단 저전력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박스마다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공사 없이 기존의 수동식(열쇠형) 보관함의 잠금장치만 교체하면 돼 구축비용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높은 보안성은 스마트박스의 강점이다. 사용자가 잠금장치에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무선으로 서버 시스템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생성한 후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택배를 사칭한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무인택배함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주)스마트박스는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가 일반화 되기 전인 2011년 초부터 제품을 개발해 왔다.

나예룡 대표는 “스마트박스는 기존 수동식 보관함을 손쉽게 첨단지능형 보관함으로 전환할 수 있어 마트, 지하철, 놀이시설은 물론 아파트, 기숙사 등의 물품전달함ㆍ무인택배함 확산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박스는 사물인터넷 물품보관함과 관련된 각종 기술에 관한 9건의 국내외 출원을 마쳤다. 보관함 앞면을 광고 영역으로 활용하는 ‘슬라이덱(SLIDEC)’ 장치도 개발해 ITU 회의장은 물론 일본 마루이 백화점과 요코하마역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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