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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심’에 김성근 감독 영입 직접 주도....한화 김승연 회장의 ‘소통’ 경영
한화이글스 팬들 대대적 청원운동에 감동
내부 승진 접고 김성근 감독 전격 영입



한화이글스가 김성근 감독을 전격 영입하면서 이를 직접 주도한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의 ‘소통’ 경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팬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구단 및 그룹의 주요결정에 반영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은 기업과 직원, 고객들의 안정적인 ‘공생’을 추구한다.

27일 관련 업계와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이글스는 당초 차기 감독으로 내부 승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덕 단장특별보좌, 이정훈 2군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김 감독을 영입해달라는 팬들의 대대적인 청원운동이 구단주인 김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는 김 감독을 영입해달라는 1인 시위도 줄을 이었다.

김 회장은 결국 수년간 부진을 면치못하던 한화이글스를 재건하기 위해 김 감독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결심하자 영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화이글스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이 25일 계약서를 들고 김 감독을 찾아갔다. 김 감독은 그 다음날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 등 3년간 총액 20억원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 회장은 평소 사내에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서울 장교동 한화본사의 구내식당이 최고위층인 28층에 들어선 것도 직원들의 요청을 즉각 받아들인 덕분이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임대료가 가장 비싼 꼭대기층을 직원 전용식당으로 만들었다. 또 경제적이유로 명절 때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기러기 아빠’들의 소식을 듣고 그룹 내 비슷한 사정을 가진 직원들에게 왕복 항공경비 일체와 휴가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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