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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뜨거운 분양시장…주말 주요 견본주택 방문객만 ‘16만명’
[헤럴드경제=박일한 박준규기자] 막바지 가을 분양 시장이 뜨겁다. 주택 매매시장은 주춤하지만 견본주택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다. 수백미터씩 늘어선 줄과 당첨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네는 ‘떳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요즘 견본주택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지난 26일 오후 찾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견본주택. 길게 늘어선 150m 이상의 긴 줄 때문에 들어가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다. 들어가서도 아파트 내부를 볼 수 있는 ‘유닛’마다 줄이 이어져 10~20분정도씩은 기다려야 했다. 문재정 분양소장은 “방문자의 70% 정도는 현재 영통에 살고 있는 수요자”라며 “24일부터 사흘간 3만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기도 오산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견본주택 앞에 100여명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렸다. 방문객들이 주차한 차가 인근 LH사업본부 주차장까지 가득했다. 주변에는 대여섯개의 파라솔을 펼쳐놓고 방문객을 기다리는 ‘떴다방’도 눈에 띄었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이 곳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26일 오후 ‘힐스테이트 영통’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30분은 기다려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서울에선 영등포구 대림동 ‘신대림2차 신동아 파밀리에’ 견본주택이 인파로 북적였다. 24일부터 26일까지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전체 247가구 중 186가구만 분양하는 작은 단지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것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삼성물산의 부산 ‘래미안 장전’ 견본주택이 넘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24일부터 사흘동안 4만여명이 방문했다. 평일인 금요일에만 1만여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각각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방문객 줄이 견본주택 외곽을 한바퀴 둘러 늘어섰고,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삼성물산 직원들이 방문객들에게 안전지침과 대피동선 등이 적힌 홍보물을 나눠줬을 정도다. 바깥에는 떴다방 업주들이 미리 나와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26일 부산 래미안장전 견본주택 방문객이 단지 주변으로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3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총 2만여명이 방문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한국토지신탁이 경남 안동시 태화동 일대와 경북 구미시 송정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안동’과 ‘송정 태왕아너스 타워’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 동안 2만1000여명과 1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만한 대형 단지와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곳일수록 인파가 더 몰렸다”고 설명했다.

박일한 ·박준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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