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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체코항공에 자금 지원
유럽 전진기지 경쟁력 강화 차원…동유럽 항공 네트워크 구축 포석


대한항공이 지분 40%를 갖고 있는 체코항공(CSA)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직접적인 자금 지원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체코항공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유럽 시장에서의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중인 체코항공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다니엘 사빅 체코항공 대변인은 “대한항공은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체코항공이 제시한 금액 내에서 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체코항공이 구조조정에 필요하다고 밝힌 최대 2000만달러(약 211억원)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체코항공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또 다른 대주주인 체코 국영회사 ‘체코 에어로홀딩’ 역시 체코항공에 대한 증자를 실시할 준비를 마치고 투입 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항공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대한항공은 53.7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체코 에어로홀딩에 이어 2대 주주이다. 그러나 체코 에어로홀딩이 유럽의 저비용 항공사인 트래블서비스에 지분의 34%를 넘길 것으로 정해진 상황이어서 조만간 1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체코항공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달 22일 전체 조종사 230명 중 70명, 객실승무원 400명 중 150명, 사무직 직원 270명 중 60명 등 전체 임직원의 3분을 1을 해고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체코항공의 구조조정 소식으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매출 감소가 우려되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영향이었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체코항공이 대한항공의 지원을 통해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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