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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건설사들 재건축 수주 경쟁…재건축 수주 위해 직원 150명 파견하기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GS 건설은 광명철산 주공 8, 9단지 재건축 사업에 건축사업본부 직원 150명을 파견했다. 대형건설사들이 맞붙은 치열한 수주전이었다. 전사적인 지원탓일까. GS 건설은 결국 7874억원의 대형 공사를 단독 수주 했다.

GS 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재개발, 재건축 수주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주지원을 위해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가하면, 분양성이 좋은 강남권을 수주사무소를 늘린 건설사도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 재건축 수주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수주지원을 위해 가용인력이 모두가 투입된 GS건설은 광명철산 주공을 비롯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2753억원), 의왕 내손 다구역(2488억원), 서울 신반포 6차(1999억원), 대구 남산 4-4지구(1128억원) 등 7개 사업장에서 총 1조9107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GS건설은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물량이 가재울 6구역 재개발(2천100억원) 사업 1건에 불과했었다.GS건설 관계자는 “작년 해외사업 적자로 전반적인 수주사업이 다소 위축됐으나 올해 주택부문의 수주를 확대하면서 실적도 크게 늘었다”며 “플랜트 등 해외사업 뿐만 아니라 주택분야에서도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올해 2조원에 이르는 재개발 재건축 수주를 따냈다. 수주금액이 7688억원에 이르는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부산 망미2구역(3664억원), 창원 진해 경화동(2648억원), 대구 대명2동(1837어원) 등 재개발 사업으로만 총 1조9009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서울 동작구 상도대림아파트 재건축(1천700억원) 사업 1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새 경제팀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으로 예년에 비해 도시정비사업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며 “올해 주택사업 수주를 강화하기 위해 수주 인력도 일부 보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부산 연산2구역(1440억원) 재개발과 대구 성당보성 재건축(1247억원), 방배5구역 재건축(2318억원) 등 5개 사업장에서 총 9115억원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올해 분당 매화1단지와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 등 총 2702억원 규모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도 따내 10월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이 1조1817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한해 수주액인 1조172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분양성이 좋은 서울 강남권에 수주 사업소를 늘리고 사내의 우수 인력을 사업 담당자로 전진배치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2177억원), 광명 철산주공 7단지(1400억원), 부산 연산6구역(2124억원) 등 8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1조2078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내며 수주 1조원을 넘겼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0월 현재까지 수주액이 지난 한 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1조1400억원)을 넘어섰다”며 “롯데캐슬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주택부문 수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당분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시장 여건이 개선되며 수도권 인기지역과 강남 등 요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끼리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대형 건설사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국내 주택사업을 다시 확대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중소 건설사들과의 공공택지 추첨 경쟁에서 불리해 사업성있는 택지지구의 주택용지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중소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도시정비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브랜드 가치가 크게 작용해 대형 건설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다만 주택사업은 경기에 민감한 만큼 무리한 수주보다는 사업성 있는 곳을 선별 수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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