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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 “부아카우 자진퇴장, 판정결과와 무관” 해명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2014 K-1 MAX 토너먼트 결승전 도중 발생한 선수 자진퇴장 사태와 관련해 K-1 주최사가 “판정 결과와와 무관하게 발생한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 소재 인도어애슬레틱스타디움에서 열린 K-1 월드 MAX 16강 토너먼트의 결승전에서 격투기 슈퍼스타 부아카우 반차멕(32ㆍ태국)은 독일의 신예 엔리코 케흘(22)과 싸웠다. 정규 3라운드가 종료된 후 심판은 무승부 및 서든데스 연장라운드 개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 사이 부아카우는 링을 내려와 대회장을 떠났다. 이에 주최측은 부아카우를 실격처리하고 케흘을 이번 대회 우승자로 발표했다.

K-1글로벌홀딩스는 이 같은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의 기사 내용 일부를 인용보도한 헤럴드경제에 “부아카우가 3회전 종료후 심판판정이 나오고나서 퇴장한 게 아니라 3회전 종료후 심판들의 채점표를 걷는 도중에 돌연 퇴장한 것”이라며 “부아카우가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자진퇴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21일 알려왔다. 


즉, 부아카우는 심판 판정이 나오기 전에 퇴장했으므로 심판의 판정이 이번 사태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QQ닷컴의 기사에서도 부아카우의 퇴장 시점은 부심들의 채점표가 취합되는 도중으로 묘사되고 있기도 하다.

K-1 측이 이처럼 부아카우의 퇴장 시점을 정확히 따진 것은 이번 경기에 우선 내려졌던 무승부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졌고, 일체의 승부조작이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이 경기 3라운드까지의 경기 내용과 관련해 국내 입식격투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승패 판단이 엇갈릴 만큼 어느 일방의 확연한 우세는 아니었다.

K-1 측은 또한 ‘스포츠도박’ 연루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K-1글로벌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조사중인 정부당국 태국스포츠관리위원회(SAT)로부터 대회 개최전에 스포츠베팅이 가능하도록 승인받았으며, 그외 불법적인 조작은 결코 없었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대회 자체가 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T는 16일부터 이번 사태를 조사중이다. 무에타이룰이 아닌 K-1룰로 경기가 치러지게 된 경위, 부아카우가 경기 도중 링에서 내려와 차량으로 대회장을 이탈한 배경 등을 조사중이며, 스포츠도박 연루설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아카우 또한 K-1 측의 공식 입장발표 이튿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K-1의 스포츠도박 연루설과 관련해선 이미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때 언급한 내용이어서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발언을 삼갔다.

이번 사태의 잘잘못을 떠나 K-1과 부아카우가 완전결별하는 최악의 모양새는 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아카우는 이번 일과 무관하게 2015년 말까지로 돼 있는 계약기간 중 계약의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K-1 측 또한 부아카우의 고소에 대해 법적으로 맞고소하는 등 법적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조만간 논의의 장을 마련한 뒤 케흘과의 재대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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