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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비켜”, 서초구 아파트값 최고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서초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자치구에 등극했다.

21일 부동산써브가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ㆍ10월 3주차 시세 기준)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10억328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는 10억109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와 강남의 순위변동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새 일어났다. 2009년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10억8872만원이었고 올해는 10억3284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가 5588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11억4053만원에서 10억1095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초구의 하락액의 2배가 넘는 1억2958만원이 줄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결국 같은 ‘하락국면‘에서 내림폭을 최대한 줄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보다 실수요가 더 몰렸다. 덕분에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 재건축 단지보다 주택시장 변동에 흔들림이 덜했다.

더구나 지난 2010년 입주한 반포리체(1119가구)가 현재 평균 매매가 11억4987만원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평균 매매가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이다.

반면, 강남구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다. 또 관리비 부담이 높은 고가 주상복합의 매매가가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평균 매매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재건축 단지가 많은 다른 구에서도 확인된다. 2009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위를 기록했던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투자수요가 크게 줄며 매매가가 하락해 2014년 현재 7위로 떨어졌다.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동구 역시 8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저인 곳은 2009년 금천구(3억674만원)에서 2014년 현재 도봉구(2억9260만원)로 변경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구는 서초구보다 개포지구, 압구정지구 등 대단위로 재건축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진행속도도 빨라 향후 재건축이 완료된 시점에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고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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