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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MRKT) 브랜드는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끊임없이 미래를 담는 브랜드가 되라”

아시아권에서 단 2명뿐인 ‘세계 100대 브랜드’ 평가위원인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의 브랜드 성공전략이다. 그는 외형이나 제품력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를 끊임없는 ‘재활성화(Revitalization)’에서 찾았다. 잊혀질만하면 다시 뭔가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문 대표는 “창립 90주년이 된 디즈니는 역사와 전통에만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혁신을 시도했고 성공시켜왔다”며 “픽사를 통해 전통과 3D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아이콘이 됐고, 최근에는 ‘매직밴드’라는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 하나로 디즈니의 테마파크 시설을 편리하게 즐기도록 하는 등 아흔 살짜리 ‘올드’ 브랜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00대 브랜드 최상위 10위에 구글 외에는 채 성년(20년)이 안된 브랜드는 없다”며 “결국 장수기업들이 브랜드 전략에서 성공했다는 뜻인데, 그 비결이 바로 재활성화(Revitalization)”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를 ‘고객과 기업간의 관계의 끈’이라고 정의했다. 그 끈이 얼마나 굵고 촘촘하게 엮어져 있는가에 따라서 브랜드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봤다.

문 대표는 “사람들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은 기술은 물론, 인프라, 사후서비스(AS), 심지어 미래가치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이미 구축해 놓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만이 롱런(long-run)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브랜드의 가치도 생산실적 등 외형적 가치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닌 해당 기업의 역사와 가치관, 미래에 대한 청사진등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최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등 일련의 행보에 대해서도 재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막대한 자본투입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고서라도, 현대차가 자신들의 브랜드 역사를 정립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이려는 재활성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한 수 아래로 보는 중국 제조업 브랜드에 대해서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창의성의 아이콘인 애플, 품질의 아이콘인 삼성전자에 샤오미는 실용성이라는 새 아이콘을 들고 나왔다”며 “현재까지는 중국이라는 일부 대륙에 국한된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카피캣(copycat)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실용성을 부각시키는 브랜드 전략에 성공한다면 샤오미도 두 회사를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단 3곳만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짧은 기간 척박한 환경에서 믿을 수 없는 발전을 해왔지만 이제 외형적인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포인트, 넥스트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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