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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광주시장에게 ‘이정현 사용법’ 일러주는 與 의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6일 광주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게 같은 당 ‘이정현 의원 사용법’을 설명할 계획이다. “광주시의 재정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를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 그러면서 그는 윤 시장이 국감 직후 이 의원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할 것’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국감에 앞서 출입기자들에게 ‘이정현 의원 사용법’ 자료를 배부했다. 이는 윤 시장이 숙지 해야할(?) 이 의원에 대한 사용법을 정리한 내용으로 호남의 예산폭탄을 현실화 시키는 데 윤 시장이 도와야 한다는 게 골자다.


황 의원은 자료를 통해 윤 시장이 해야할 일로 “첫째 국정감사가 직후 시작될 국회의 2015년도 정부예산안 심사에 앞서 광주광역시의 (정부부처별)국비 요청 사업조서부터 (이 의원에게) 들고 간다”고 설명, 이어 “비현실적인 사업은 제외하고, 2% 부족한 사업에 대해 (이 의원의)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호남 지역구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광주광역시의 국비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이라며 ‘이정현 사용법’ 마지막으로 내용으로 “(윤 시장은) 전북지사, 전남지사와 ‘이정현 사용법’을 공유해 호남의 예산폭탄을 현실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준 광주의 1인당 자체 수입액이 전국 최하위(93만7000원으로)를 기록해 광주시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자체 수입원 확대’라는 게 황 의원의 설명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시장이 이 의원을 찾아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정현 의원 사용법’을 만든 배경은 그가 “다양한 지방재정지표 추세를 종합해보면 광주시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방세 보다는 세외수입 확대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고 국비 추가 확보를 통해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바탕을 둔다. 


한편 최근 5년 간 광주시의 주민 1인당 자체수입액은 연평균 3.9%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세출예산액은 7.5%다. 이에 황 의원은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바람직한 세입, 세출 구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상대방 기분 나쁘게 질의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면서 “‘사용법’이라지만 한 마디로 시장이면 의원에게 잘하라는 의미도 내포된 게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윤 시장은 지난 6ㆍ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을 내걸고 출마해 가볍게 새누리당 소속 후보를 따돌렸고, 이 의원은 지난 7ㆍ30 재보선에서 여권의 무덤으로 꼽히는 호남에서 의원 배지를 달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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