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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국가대표, 로드FC 무대 도전장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가대표 출신 태권도 지도자가 로드FC에 뛰어든다.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주먹이운다’로 종합격투기에 도전했던 홍영기(30ㆍ팀원)다. 그는 오는 11월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019에 출전해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홍영기는 올 상반기 방송된 ‘주먹이운다-영웅의탄생’에 출연해 화끈하고 강력한 태권도 타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8강에서 ‘우승자’ 임병희를 상대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그 이후 삶은 확 바뀌었다. 지방의 태권도 지도자 생활을 접고 서울에 올라와 프로 파이터를 준비왔다.

홍영기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대전에 살고 있었는데, 격투기 하나만 바라보고 올 3월에 서울로 올라왔다”며 “모든 걸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니 어머니가 밤새도록 우시더라”고 소회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격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넉넉하게 살았는데, 지금은 그 당시보다는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이 없어서 궁핍해졌다”면서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기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현재 처지와 심경을 고백했다.


홍영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 배운지 한 달 만에 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태권도 선수로 승승장구하던 홍영기는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발탁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8세의 전국체전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의 삶은 은퇴했다.

홍영기는 팀과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미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며 바쁘게 살았다”며 파이터가 되기 이전의 삶에 대해서도 살짝 소개했다.

그가 격투기를 택한 것은 ‘강해지고 싶은 욕망’과 ‘색다른 방향성’ 때문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품어보는 상상을 상상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주먹이 운다’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태권도 지도자로서 상황을 쫓아 살아가던 그는 꿈을 쫓아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데뷔전에서 설령 지더라도 화끈한 발차기 공격을 앞세워 나다운 경기를 하겠다”며 “물론 그래플링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감독님이 나를 복슬러(복서+레슬러)로 키우겠다고 했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홍영기 외에도 이둘희-후쿠다리키, 윤동식-루이스 라모스 심건오-프레드릭 등 화려한 대진이 마련됐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판매중이며, 당일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슈퍼액션에서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된다.

jy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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