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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웃돈 행정구역별<서울 송파·성남·하남> 차이 줄어든다
인기최고 송파 8000~1억2000만
대박행진 성남도 8000만~1억원
비인기 예상 하남마저 1억 수준
지역별 선호도 갈수록 흐릿해져



“위례신도시 내 행정구역 차이가 많이 줄었어요.”(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위례리치공인 관계자)

“위례신도시에서 인기가 가장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하남시지만 요즘 분위기는 다릅니다. 학암동 엠코타운플로리체 보세요. 몇개월 사이에 플미엄이 1억원까지 올랐어요.”(서울 송파구 위례파크공인 관계자)

위례신도시에서 송파·성남·하남 등 행정구역별로 뚜렷했던 선호도가 흐릿해 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초기 같은 신도시면서 행정구역이 셋으로 나뉘어 학군이나 생활여건이 달라 선호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다른 분위기다. 

13일 닥터아파트 및 위례신도시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 단지를 행정구역별로 나눠보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 송파구 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8000만~1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남시도 주로 8000만~1억원 정도며, 하남시에서도 엠코타운플로리체의 분양권은 8000만~1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소장은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낮았던 하남에서도 최근 수십대 1의 경쟁률이 나오고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며 “위례신도시면 어디든 좋다는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도 비슷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단 주상복합 중심으로 분양한 송파구와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아파트가 분양된 성남시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비슷해졌다.

성남시 위례리치공인 관계자는 “성남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전매 제한 직후 3000만~5000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9000만~1억원 수준으로 배 이상 올랐다”며 “송파구 선도호가 높다고 하지만 위례신도시에 포함되는 장지동은 송파구에서도 외진 곳이기 때문에 성남과 비교해 학군과 인프라 등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하남시도 성남시나 서울과 가까운 지역 물량은 큰 인기를 끈다.

하남시 학암동 엠코타운플로리체 공급면적 124~132㎡형은 프리미엄이 8000만~1억원 붙은 상태로, 송파구 장지동 위례 송파푸르지오 공급면적 138~143㎡형의 웃돈(6000만~8000만원)보다 오히려 더 높다.

주력 분양 상품에 따라 분양권 프리미엄은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지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소위 ‘대박’을 쳤다는 위례신도시 아파트는 현재까지 주로 성남권에서 분양된 물량”이라며 “아무래도 송파권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성남권을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의 행정구역별 차이가 당장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강화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현묵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같은 위례 신도시내에서 아파트 분양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학군’”이라며 “행정구역에 따라 해당 교육청이 나뉘며 학군이 달라지므로 중장기적으로 선호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주택 수요자에게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이 아니라 미래 위례신도시 어느곳이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 따져보는 것”이라며 “지금은 행정구역을 막론하고 위례신도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론 학군이나, 서울 접근성 등이 부각되면서 행정구역별로 집값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병국· 박준규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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