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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주변 잔해피해없이 공사 마무리할것”
-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책임 김종식 롯데건설 이사
싱크홀등 개장전 안전논란에 맘고생
향후 주민 안전·소통 최우선 삼겠다



“9부능선을 넘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티끌하나라도 공사현장에서 밖으로 넘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남은 공사에 임하겠습니다.”

14일부터 롯데그룹의 숙원이었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개장에 돌입하면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김종식<사진> 주재 이사는 개장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이사는1년 째 롯데 제2월드타워 건설 현장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싱크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안전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온몸으로 받아낸 인물이다.

롯데 마트, 롯데백화점 일부가 이날 개장한 뒤, 15일 롯데시네마, 16일 아쿠아리움, 쇼핑몰 일부 등이 문을 열게 된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저층부 영업을 통해 ’자금줄’이 어느 정도 확보된 셈이어서 임시 개장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건설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 이사에게는 저층부 개장이 ’자금줄’확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싱크홀 등 그동안 안전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얼마나 억울했는지 모릅니다. 조건부 승인이지만, 개장 조건부 승인은 서울시를 비롯 소방방재학회, 초고층건물학회, 건설관리학회 등 여러 전문가들이 ‘제2롯데월드타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을 해준 것입니다. 어깨를 무겁게 누르던 짐 하나를 벗어든 느낌 입니다.”

특히 그는 싱크홀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마음 고생이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 “우리 때문이 아니라고 확신을 가지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도 여론이 쉽게 돌아서지는 않더라고요. 결국엔 우리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석촌 호수 인근 싱크홀이 공사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남은 공사를 무사히 끝내고, 저층부 개장동안 주민과 소통하면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

개장이 시작되면서, 그가 현재 가장 신경을 써서 현장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부분은 통행하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불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낙하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프로텍션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코어건물(고층부) 인근에 6중으로 낙하물 방지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티클 하나도,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층공사다 보니 낙하물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있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그 다음 과제 입니다.“

현장 주재 이사로 1년여 동안 근무하면서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던 이 소장.

그는 “이제 86층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건물이 다 지어질 때쯤이면 2년 정도가 남았어요. 공사를 진행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없애는 것 아니겠어요? 지켜봐주세요.”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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