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B세포 림프종 유발에 관여하는 새로운 발암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향후 B세포 림프종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성균관의대 분자세포생물학교실 이창우<사진> 교수 주도로 박혜영 박사와 고현정 교수 등이 펠리노(Pellino) 1 유전자가 B세포 림프종 유발에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악성 림프종 발생빈도는 전체 암 발생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B세포의 비정상적인 발생-분열-분화에 기인해 발병하는 악성 림프종 환자 대부분은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다. 매년 인구 10만명 당 8.7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성 림프종은 형태학적 분석만으로는 종양 세포와 반응성 세포를 구분하기 어려워 다른 어느 조양보다도 진단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펠리노 1 유전자가 B세포 림프종 세포와 림프종 환자들에게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림프종이 면역기관 이외의 다른 장기까지 B세포의 침투를 유발해 고형암으로 전이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창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펠리노 1 발현을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새로운 진단 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분자표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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