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1GB 영화파일을 3초에 주고받을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용 중인 와이파이(WiFi)보다 5배 이상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60G㎐ 초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로 최대 4.6Gbps(초당 575MB 용량 전송)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 무선랜 표준규격(802.11ac)의 최대 속도 866Mbps(초당 108MB 전송)와 비교하면 전송 속도가 약 5.3배 빠르다.
이 기술로는 압축하지 않은 고화질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TV로 실시간 전송해 볼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간에 1GB 용량의 영화파일을 주고받는데 단 3초면충분하다. USB 3.0을 적용한 메모리를 PC에 꽂아서 파일을 옮기는 것과 거의 같은 속도를 실현했다.

기존 무선랜 서비스는 주위에 사용자가 많으면 주파수 간섭으로 속도가 떨어지지만, 이 기술은 현재 사용하는 2.4GHz나 5GHz 대역이 아닌 60GHz의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주파수 간섭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론상의 최대 속도와 실제 속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 차이는 최대 10배 이상 날 수 있다.

그동안 60GHz 대역 주파수는 직진 속성, 높은 신호 손실, 낮은 투과성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초고주파 회로설계와 고성능 모뎀 기술, 전방향 통신 안테나 개발로60G㎐ 와이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통신상황 변화에 따라 3000분의 1초 내로 최적 통신환경을 재설정하는 정밀 빔포밍(beamforming) 제어기술을 개발해 와이파이 품질을 높였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60GHz 대역을 이용한 무선랜 표준규격(802.11ad)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차세대 스마트기기, 영상·의료기기, 통신장비,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MC연구소 김창용 소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60GHz 초고주파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차세대 통신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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