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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랭킹] 희비 엇갈린 한·중 부호<中↑, 韓↓>
[특별취재팀=김현일 기자]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크게 출렁거렸다. 특히 한국 부호 순위는 급락한 반면, 중국은 급상승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국내 대표 부호의 순위는 각각 100위와 200위를 벗어났다. 반면 중국의 IT 트로이카 ‘탭(TAB :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을 이끌고 있는 부호들의 순위는 크게 상승했다.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의 자산은 104억 달러(약 11조 1400억원)로, 10일 기준 전체 112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과 6월 100위 이내에 들었다가 순위가 떨어졌지만 7월 30일 96위(자산 121억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90위권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8월부터 순위가 계속 내려 앉으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정몽구 회장은 200위권 밖으로 벗어나면서 지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1일 173위까지 오른 후에도 계속 180∼19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된 이후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정 회장의 자산 순위도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몽구 회장

반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IT부호들이 자산 순위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의 순위가 9월 이후 수직상승하고 있다. 90위권에 머물던 마윈 회장의 자산은 지난 달 미국 주식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한 이후 257억 달러(약 27조 5300억원)로 집계되며 단숨에 24위로 뛰어 올랐다. 마윈 회장은 아시아권에서도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18위)에 이어 두 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알리바바 마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과 SNS업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도 7월 이후 나란히 고공 행진 중이다. 70~80위권에 머물던 리옌훙 회장은 바이두의 주가상승 덕분에 자산이 155억 달러(약 16조 6000억원)로 불어나면서 순위도 54위까지 올라갔다. 마화텅 회장은 올해 초 80위권을 맴돌았지만 8월 13일엔 자산 169억 달러를 기록하며 47위까지 치솟았다. 현재 그의 재산은 152억 달러(약 16조 2800억원)로 60위에 올라있다.

마윈 회장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올해 초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832억 달러)가 계속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97억 달러)은 지난 5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세워에 회장에게 잠시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에는 673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한 워런 버핏이 올랐다.

리엔훙 회장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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