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입과자라고 안심? ‘외국과자’ 세균 득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질소과자 논란과 제과업체의 식중독균 과자 유통 논란 등의 여파로 국산과자 대신 수입과자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균수 기준을 초과하거나 산가 함량이 기준을 초과 등의 이유로 수입과자의 부적합 건수가 매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비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과자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입과자 부적합 건수가 증가 추세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1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중량은 약 249톤, 신고금액은 약 80만달러에 달한다.

부적합 건수 유형을 살펴보면 84건이 세균수 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 총 부적합 건수의 4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산가 함량 기준 초과 57건, 사이클라메이트 검출 35건, DBP 함량 기준 초과 4건, 타르색소 검출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입업체인 ㈜본만제에서 올해 수입하려던 프랑스산 ‘마카롱 바닐라’에서는 세균수가 무려 g당 670만마리까지 검출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세균수 기준(50만마리) 보다 최대 1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한 (주)제이에프앤비에서 수입하려던 베트남산 ‘초코트리(연녹색)쿠키’에서는 세균수가 기준(10,000/g이하) 보다 610배 많은 610만마리가 검출됐고 한국뉴초이스푸드(주)에서 수입하려던 대만산 ‘크리스피롤 비스켓’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DBP가 기준(0.3mg/kg이하) 보다 3배 많이 검출됐다.

원푸드에서 수입하려던 인도네시아산 ‘미니꽈배기’에서는 검출돼서는 안 될 발암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고, (주)천하코퍼레이션에서 수입하려던‘비카 딸기향 콘스틱’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타르색소 황색5호가 검출됐다. 이 중 황색5호의 경우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첨가물로 알려져있다.

메인유통채널에서도 이 같이 부적합한 수입과자를 들어오려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는데, 대형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에서는 2011년 영국산 ‘감자칩’을 수입하려다가 산가 기준 초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형할인마트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2013년 미국산 ‘레스토랑 스타일 토티야 칩스’를 수입하려다 곰팡이독소인 푸모니신 기준 초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〇 제조국별로는 인도네시아·필리핀이 39건으로 가장 많은 부적합 건수를 보였고, 중량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가 8만 2527kg으로 가장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대만이 17만 3838달러로 가장 높았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수입과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과자에 대한 부적합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환경호르몬 및 발암물질 등 위해성 물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식품 중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인기품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