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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 알고보니 세균 득실…‘기준치 최고 280배’
[헤럴드경제]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에서 식중독 균이 검출됐다. 이 사실을 알고도 크라운제과 측은 버젓이 판매를 이어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5년 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52) 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52) 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은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는데도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31억 원어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들은 임의로 재검사를 한 뒤 시중에 판매한 것이다.

그렇게 판매된 일부 제품에서는 g당 최대 28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기준치의 280배나 되는 수치다.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6일 유기농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 회수하는 것처럼 홍보한 뒤 판매를 강행해왔다. 그러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에 식약처의 판매중단 및 회수 명령에 따라 전량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져다.

문제가 된 과자는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됐다. 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인해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안긴 점은 사과하지만, 고의적으로 세균 검출 사실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 식중독균 알고도 팔았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 “크라운제과 이래서 다른 과자는 믿고 먹을 수 있겠나” “크라운제과 관계자들은 크게 반성하길. 자기 자식이 먹는다고 생각해도 저럴 수 있었을까?”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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