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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터 세계 1위 엡손…日 본사 가보니…“더 밝아진 컬러, 3LCD 프로젝팅 새 시장 밝히겠다”
[나가노(일본)=정찬수 기자] “엡손 프로젝터는 13년간 줄곧 전세계 1위를 지켜왔다. 수직통합형 비즈니스 모델로 컬러밝기에 주안점을 둔 3LCD 프로젝팅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아츠시 오테라 엡손 비주얼 부문 부사업부장은 최근 일본 나가노현(長野縣) 엡손 토요시나 사업소에서 열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이노베이션’ 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수직통합형 모델로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3LCD의 ‘컬러밝기(CLO:Color Light Output)’를 프로젝터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립시키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세계적인 프린터 제조업체인 엡손이 프로젝터와 센싱등 독자 기술을 통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엡손의 터치형 3LCD 프로젝터는 종이 없는 회의나 스마트 교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해 시장성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CLO는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으로부터 국제표준평가법으로 승인받은 기준으로, 화이트 색상과 같은 방식으로 컬러 색상의 밝기를 루멘(lm)으로 표기한다. 기존 프로젝터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인 ’밝기‘는 화이트 색상만을 측정해 컬러 품질과는 거리가 멀다. 엡손의 3LCD는 광원을 3원색(레드, 그린, 블루)으로 분리해 다시 합성하는 기술로, 1개의 칩을 가진 DLP 프로젝터에 비해 컬러 재현력이 뛰어나다. 엡손이 새롭게 선보인 터치형 3LCD 프로젝터 ’EB-1430WI‘는 선명한 색 재현력 위에 사용자 경험을 접목한 모델이다. 눈부심이 적어 회의나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상호 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전체 매출중 77.3%를 차지하는 프린팅사업은 가정용을 넘어 산업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4000억 원을 투자한 잉크젯 핵심부품 ‘마이크로 피에조’는 헤드를 작게 설계해 대량생산에 효과적이다. ‘프레션 코어(Presion Core)’라 불리는 기술은 고품질ㆍ고비용의 ‘라벨 프레스’, ‘섬유 직사 프레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 산업계에서 레이저 프린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완성도의 핵심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외주를 주지 않는 완벽한 수직계열화다. 이안 캐머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매니저는 “내부에서 제품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것은 품질 뿐만 아니라 시장 변화에도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엡손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산업용 로봇 등 센싱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견고한 창업정신인 ‘쇼 쇼 세이(Sho Sho Sei)’를 바탕으로 개인부터 산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쇼 쇼 세이’는 초소형ㆍ초절전ㆍ초정밀을 뜻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고감도 센서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스마트워치와 차별화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정확한 맥박과 스트레스 지수ㆍ숙면상태를 체크해 건강관리를 돕고, GPS를 이용해 마라톤과 트래킹시 정확한 거리ㆍ보폭측정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1947년 창업한 엡손은 현재 전 세계에 7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5만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5000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는 기술 중심기업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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