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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왕표 대리운전사업… ‘폭행은 불가능할 걸?’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한국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이왕표(60)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이 대리운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왕표 회장은 최근 ‘이왕표 대리운전 1666-5959’ 업체를 설립, 수도권과 천안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그가 프로레슬링과 자신이 창안한 종합격투술 격기도 외에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걸고 사업에 나서기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을 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8월 담도암 수술과 대동맥 파열로 인한 재수술, 11월 대장복원수술 등 세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끝낸 올해 봄께부터는 완연히 회복된 모습으로 사랑의 열매 기부행사 참여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의 완치 여부는 만 5년이 지난 후에 판정되므로 아직 4년간은 의학적으로 ‘투병생활’이긴 하다. 그러나 50대 시절에도 20대~30대 초반 체력을 자랑하던 철인인 그다.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그간 좀이 쑤셨다는 듯 활발하게 사회 현장을 누빈다. 올 여름께부터는 그 좋아하던 골프도 다시 즐기고 있다.

이왕표 대리운전 1666-5959 업체 관계자는 “30년 이상 한국 프로레슬링을 지켜온 이왕표에 대한 일반의 신뢰, 그리고 투병생활을 하면서 발휘한 불굴의 의지 등이 철통같은 안전운전을 보장한다는 이미지로 연결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담이지만 그의 이름 석자를 듣고도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의 본업이던 프로레슬링 분야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이와 체력을 감안할 때 지난 1977년부터 이어온 현역 레슬러로서의 활동은 종지부를 찍고, 후진 양성과 대회 프로모션에 전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링 밖에서 링을 바라보니 더 많은 것이 보인다”며 이런 의중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내부에서는 오는 11월 말 개최예정인 대회나 내년 5월께로 추진되고 있는 대회에서 공식 은퇴식을 거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일 옹의 공식 후계자인 이 회장은 자신의 후계 구도에 대해서도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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