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부제철, 임직원 9월 급여 50%만 지급
- 채권단 MOU체결 지연 따른 자금 부족으로 일부 급여 지급 보류
- “임금 삭감 아닌 지급 지연…추가 자금 지원되면 즉시 집행”
- 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 MOU 이르면 내주 체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부제철이 운영 자금 부족으로 9월분 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 업무협약(MOU)체결이 지연돼 추가 자금 지원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8일 동부제철에 따르면 지난 6일에 지급 예정이던 9월분 임직원 급여가 정상액수의 50%만 지급이 됐다. 동부제철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를 시작한 이후 급여 지급이 유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일시적인 지급 유보일 뿐 임금 삭감 등의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당초 경영정상화 MOU가 정기급여일인 6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급여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MOU가 늦어지면서 차질이 생겼다”며 “임금 삭감이 아닌 일부 급여가 지급이 유보된 것이며 MOU가 체결되면 바로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의 자금 집행권은 채권단에 있다. 채권단은 지난 7월 동부제철에 16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추가 자금 지원과 관련해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MOU체결을 전제로 하고 있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주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제철은 채권단과 MOU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채권단은 최근 대주주에 대해 100대 1 비율, 일반주주에 대해 4대1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것을 전제로 ▷2018년까지 신규자금 5000억원을 5%의 금리로 지원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신용장 개설 ▷기존 채무 2018년까지 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정상화 MOU가 체결되면 대주주인 김준기 회장은 동부제철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기게 된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