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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고위대표단 국면 전환 시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북한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의 한국 방문에 대해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7일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황 총정치국장 일행의 한국 방문에 대해 ‘최고지도자의 결단’, ‘남북관계 개선 단초’ 등으로 선전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우리측의 입장변화를 개대했다고 예를 들었다.

앞서 조선신보는 지난 5일 ‘인천의 열기로 민족화해의 대통로을 열어가자”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북남 당국 간에 대립과 갈등이 지속돼왔으나 인천의 경기장에서는 체육을 통한 민족화합이 이뤄졌다”며 “인천을 찾은 고위인사들은 서울까지 방문길을 연장해 청와대의 주인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북남 공동선언에 따라 큰 걸음을 내디딘 북측은 당연히 남측이 상응한 결단을 내릴 것을 기대하고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3년차를 맞아 체제 안정화를 위한 권력구조 정비와 충성 분위기 확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이 군사훈련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민생 분야의 주요 성과 독려를 선전하는 등 공개활동을 통해 ‘자신감 있는 애민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제와 관련해서는 “시장화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제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제관리 방식 개선과 경제개발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 등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쌀값과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물가는 다소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한이 휴대폰 보급을 확대하고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인정하는 등 사회변화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탈북 통제와 외부문화 유입 처벌 등 체제 위협 요인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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