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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대 ‘갤노트4’ 는 여전히 남의 일
이통3사 보조금 2차 공시…인상폭 기대치 못미쳐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까지 나서 압박했지만, 이동통신 3사의 짠돌이 보조금 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매달 7만원이 넘는 요금을 내며 2년을 써도,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4를 여전히 80만원 넘는 돈을 주고 사야만 했다. 299달러짜리 갤럭시노트4는 여전히 ‘바다건너 남의 이야기’일 뿐이였다.

8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일제히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혔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전주 대비 4만7000원 늘어난 1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단숨에 6만3000원이 넘는 보조금 인상으로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가장 싸게 공급하는 통신사가 됐다.

LG전자 G3cat6에 대한 보조금 인상폭도 비슷했다. LG유플러스가 2만2500원을 더했고, SK텔레콤은 6만7000원을 올리며 20만원 대 보조금 정책을 예고했다.

신제품 아이폰6 출시가 다가오면서 구형 아이폰5S에 대한 보조금도 늘었다. KT는 아이폰5s에 대한 보조금을 15만9000원에서 10만8000원 추가된 26만7000원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도 통신사별로 최대 15만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직접 나서 ‘보조금’ 인상을 압박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통신 3사의 인상폭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최 위원장은 단통법 시행 첫날,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해 “소비자만 손해를 보고 이통사가 이익을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지원금을 늘려야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단통법 시행 첫날(보조금이 너무 낮다고) 한 말을 (이통사들이) 참조할 것”이라며 “(보조금 인상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 뿐 아니라 신규나 기변 등 모든 고객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급격한 인상은 부담스럽다”며 최고 한도인 30만원을 모두 지급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단통법 시행과 보조금 축소 이후 인터넷 등에서는 ‘비싼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에 대한 국내 소비자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적극적인 소비자들은 국내 동급 기종 대비 30만 원 이상 저렴한 ‘일본향 갤럭시J’나 ‘중국산 스마트폰’을 해외 쇼핑몰 등을 통해 직접 수입, 구매하고 있다. 또 비슷한 통신료를 받으면서도 보조금은 절반도 안 주는 국내 통신 3사를 대신, 반값 유심제 및 저렴한 요금제를 운영하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하는 숫자도 하루 평균 2000명이 넘고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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