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클래스 그래플러로 14전 무패를 기록 중인 거너 넬슨과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 25전의 중견의 강호 릭 스토리가 메인이벤트였습니다. 스토리는 초반 넬슨과의 타격전에서 눈쪽에 부상을 입는 등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반 한 차례 뛰어들어오는 넬슨을 카운터 훅으로 플래시다운 시킨 이후,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스탠딩 타격전을 완전히 제압합니다. 이후 이런 기세를 경기 종반까지 이어나간 끝에 2-1 판정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정찬성의 부상으로 대전 상대가 3연승 중인 맥스 할러웨이로 교체된 TUF 시즌 14 캐스트 맴버 하미드 ‘아키라’ 콜라서니의 경기도 마련됐습니다. 콜라서니는 할러웨이의 라이트 훅을 얻어맞고 대미지를 입은 후 즉시 클린치에 성공해 위기를 벗어나려 합니다. 그러나 클린치를 돌려낸 할러웨이가 안면 니킥으로 클린치를 뜯어내고 훅을 휘두르는 아키라를 재차 라이트로 격추시켜버립니다. 결국 콜라서니는 고개가 기둥에 걸쳐진 채 안면에 핀포인트 파운딩을 연사당하고 TKO패를 기록했습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만, 정찬성이 콜라서니를 상대했더라도 낙승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5연승을 기록 중인 KSW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홀더 얀 블라코비치는 UFC 2연승을 기록 중인 일라르 라피티와 대결했습니다. 블라코비치는 라피티가 자신의 양 훅 시도에 백 스탭을 밟는 것을 보고 미들킥을 리버에 직격합니다. 이후 블라코비치는 후퇴하다 케이지에 몰린 라피티가 태클을 시도하는 것을 재차 미들킥으로 머리를 비껴 차 엎드리는 자세인 터틀 포지션을 취하게 합니다. 이어지는 묵직한 레프트 훅 파운딩 연사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9전 무패의 스웨덴 경량급의 선두주자 니콜라스 백스트롬은 지난 경기에서 프로 커리어 첫 패배를 기록한 잉글랜드의 마이클 윌킨슨과 마주했습니다. 윌킨슨에게 얼굴을 밀어차는 프런트킥과 빰 클린치 니킥으로 포문을 엽니다. 하지만 재차 프론트 킥을 시도하다 얼굴을 맞고 곧바로 달려드는 윌킨슨의 숏오버 언더라이트 훅에 목을 얻어맞고 그대로 실신해 버립니다. 잇달은 파운딩에 허무한 첫 패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철권’ 방태현의 UFC 데뷔전 상대였던 마이르벡 타이스모프는 4년 동안 패배가 없었던 폴란드의 신성 마친 벤델과 조우했습니다.벤델에게 가볍지 않은 어퍼컷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들러붙으려는 벤델의 클린치를 로킥으로 무마시킨 후, 돌면서 기회를 엿보는 타이스모프. 그러던 중 다시 들어오던 벤델의 턱을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직격합니다. 데미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에게 추가 파운딩 3방으로 잠재우고 단체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명문 팀 타이거 무에타이 소속으로 7연승을 기록 중인 약관 23세의 러시아 기대주 주바이라 터흐고프는 훅과 스트레이트 등 다채로운 레프트를 활용, 지난 경기에서 프로 첫 패배를 당한 미국의 어네스토 차베즈를 요리합니다. 차베즈의 전진을 효과적으로 제압해 나가다, 라이트 스트레이트 단발로 두 번째 다운을 당한 그에게 파운딩 샤워를 퍼부으며 UFC 내 첫 TKO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스웨덴에서 열린 스웨덴향의 대회였습니다만, 이날 출전한 스웨덴 파이터들은 넬슨을 포함해 전원 패배하고 맙니다. 홈그라운드라 해서 편파판정으로 지원하거나, 쉬운 상대를 붙여주는 법이 거의 없는 UF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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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54 ‘Nelson vs Story’ 결과]
11경기: 거너 넬슨 < 릭 스토리 (판정 1-2)
10경기: 하미드 ‘아키라’ 콜라서니 < 맥스 할로웨이 (TKO 1R 3:11)
09경기: 얀 블라코비치 > 일라르 라피티 (TKO 1R 1:58)
08경기: 니콜라스 백스트롬 < 마이크 윌킨슨 (KO 1R 1:19)
07경기: 스캇 애스크햄 < 매그너스 세덴블라드 (판정 2-1)
06경기: 니콜라스 무소케 >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판정 3-0)
05경기: 데니스 시버 > 테일러 라피루스 (판정 3-0)
04경기: 카델 팬드레드 > 가산 우말라토프 (판정 2-1)
03경기: 크리스조프 조코 > 토어 트로엥 (판정 3-0)
02경기: 마친 밴델 < 마이르벡 타이스모프 (KO 1R 1:01)
01경기: 어네스트 차베즈 < 주바이라 터흐고프 (TKO 1R 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