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2)이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값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민영은 4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김민선(19·CJ오쇼핑) 정희원(23 파인테크니스)과 동타를 이룬 뒤 5차 연장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민영은 올해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후 시즌 2승째를 거뒀고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18번홀에서 계속된 접전에서 정희원이 3차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 먼저 탈락했고 김민선은 3차 연장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도 안되는 곳에 붙이고도 버디를 놓쳤다. 4차 연장에서도 김민선은 1.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승부의 물꼬는 이민영에게 넘어갔다. 이민영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5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떨어뜨렸고 흔들림없이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맛봤다.
이민영은 경기 후 “오늘 안에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다”고 웃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박세리 프로님이 저를 기억해주실 것 같아서 꼭 이 대회서 우승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쳤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우승한번 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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