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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기술보다 경영혁신이 더 중요”
中企 성장날개 달기 앞장…박칠구 메인비즈협회장
경영자 의식없으면 독자기술도 사장
역량제고 위한 제도·구조적 발판마련

10년내 1500억 매출기업 100개 육성
‘10-100로드맵’ 1기 이달말 출범



기술ㆍ벤처기업 육성에 편중된 정책 탓에 그동안 소외를 받아왔던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 ‘성장 날개’를 달지 주목된다.

한국경영혁신형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경영혁신 촉진법’ 제정을 위한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동시에 10년 내 매출 1500억원 이상의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내용의 ‘10-100 로드맵’ 1기그룹도 이달 말 출범 예정이기 때문.

박칠구(62) 2대 메인비즈협회장(지비스타일 대표) 체제 출범 6개월 만에 일어난 변화다.

박 회장은 1일 “지난 30년간 사업을 해오며 경영혁신이 어떤 기술을 확보하는 것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며 “아무리 기술이 훌륭해도 경영자의 융합 아이디어나 의식이 없으면 사장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박칠구 한국경영혁신형중소기업협회장이 협회의 현황과 향후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메인비즈협회

단순한 기술만으로는 애플이 이룬 형태의 콘텐츠 혁신, 융합형 혁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취임 직후부터 회원 기업들의 경영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적ㆍ구조적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경영혁신은 CEO 본인의 내적 역량과 제도적 지원이라는 외부요인, 동기부여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먼저 박 회장이 CEO 역량향상을 위해 마련한 것은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 우선 경제단체의 CEO 조찬강연 연사로 관료가 초청되던 관행을 벗어나 과학과 인문학(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난도 서울대 교수), 재무ㆍ회계(황이석 서울대 교수), 마케팅(홍성태 한양대 교수) 등으로 ‘굿모닝 CEO학습’의 강연범위를 확대했다.

‘관료의 정책소개는 충분하며, 부족한 것은 융합의 씨앗이 되는 콘텐츠’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8월부터는 30명의 CEO로 소그룹 구성해 14주간 집중토론 및 멘토링을 제공하는 MBA 형태의 ‘굿모닝 CEO 오아시스’ 과정도 운영 중이다.

박 회장은 “자체조사 결과 CEO가 교육에 꾸준히 참가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20.4% 포인트 가량 높았다”며 “경영자의 학습과 그를 통한 혁신의식 확보가 매출 상승으로 직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위해서는 중기청과 협력해 중기경영혁신 촉진법 제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이달 중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술혁신형기업(이노비즈, 벤처 등)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경영혁신형기업(메인비즈)은 여기서 소외돼 왔다.

박 회장은 “새로운 법을 만들기보다는 현재 존재하는 촉진법에 경영혁신형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포괄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그렇게 해야 기술과 경영의 톱니바퀴가 훨씬 더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에는 취임 당시 선포한 10-100 로드맵의 1기그룹도 발족, 회원사의 동기부여에도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현재 그룹의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그룹에 포함될 기업을 선발 중이다. 박 회장은 “학습, 동기부여, 제도적 지원의 3단계 체계가 구축되면 경영혁신형기업들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혁신이 실질적인 기업이 성장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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