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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 커가는 아침밥 시장 ‘맹주 전쟁’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미국에서는 지금 새로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름 아닌 건강한 ‘아침밥 전쟁’이다.

미국 아침메뉴 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 달러(약 53조원)나 된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가 장악했던 아침 시장에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한 아침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의 ‘아침 밥’ 시장도 ‘건강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패스트 푸드업체와 김밥 전문점 그리고 베이커리 업체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진행되던 아침밥 전쟁은 급기야 커피 전문점까지 가세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아침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많은 커피전문점이 오전 할인 세트 메뉴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간에 쫓겨 아침을 거르기 쉬운 오피스족부터 아이를 등교시키고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는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 25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당신의 하루를 든든하게 해 줄 스타벅스’라는 주제로 브런치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싱글족의 증가로 간편한 식사대용 상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웰빙 트렌드가 반영된 다양한 식사 대용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스타벅스의 브런치 메뉴인 에그&포테이토 브리또, 이탈리안 파니니 등 전년도 대비 30%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내세운 투썸플레이스도 아침밥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매장에서 직접 전문가가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해 아침 출근길에 바쁜 오피스족의 발길을 잡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오픈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5000원에 샌드위치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모닝세트가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샌드위치뿐만 아니라 식사대용의 음료도 최근에는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몽블랑은 에스프레소, 우유, 마롱시럽으로 맛을 낸 음료에 마롱휘핑크림과 맛 밤을 올려깊고 진한 맛으로 오피스족의 아침인기메뉴에 등장했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밥 대신 간단한 아침식사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샌드위치와 커피가 조함된 모닝세트를 기획했다”며 “ 맛 또한 뛰어나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도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따뜻한 베이커리 디저트 5종을 출시해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초 ‘볼케이노’와 ‘와플 파니니’ 등 아침 식사 메뉴를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베이커리 제품들이 디저트나 브런치 형태의 메뉴에서 아침 식사를 간편히 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으로 바꾸었다.


엔저리너스의 ‘조식 베이커리 뷔페’는 오전 7시 30분부터 1인당 5000원에서 7000원으로 베이커리와 과일, 커피, 우유, 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담없는 가격에 인근 오피스족들에게 인기다. 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는 미시족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할리스커피 매장 내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베이커리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커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였고 전월에 비해서도 5.8% 증가했다. 특히, 따뜻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핫 베이커리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군을 선보인 드롭탑도 지난 8월 명동점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316%나 상승했다. 특히, 식사대용으로 가장 일반적인 토스트의 판매 상승률이 369%에 달했으며 햄치즈브레드는 287%, 베이글은 140%의 판매 상승률을 보였다.

드롭탑 김종진 마케팅 팀장은 “최근 업계에서는 단순한 베이커리 메뉴를 벗어나 든든한 식사대용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아침을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베이커리 메뉴 군의 인기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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