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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수출품목,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음식점 속속 해외로
작년까지 2,717개 매장 오픈

식당 1개 진출도 만만찮은 효과
10여개 식자재사업 동반진출


지난 15일 말레이시아에 2개점을 동시에 오픈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해외 매장만 400여개를 가진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카페베네의 경우 커피 이외에 파우더, 종이컵 등 소모품류, 주방용품,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수출하고 있다. 이중 자사 가공품인 커피와 파우더를 제외하더라도 20여개 품목에 이른다. 카페베네 관계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나라별로 틀리지만 많은 곳은 25개 업체와 동시에 진출하고 있다”며 “올해 대략적으로 해외매장 100여곳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며 일회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 수출규모가 7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 등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2015년에는 일회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수출이 180억원, 2016년에는 27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산업이 아니다.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 연계돼 해외 동반진출을 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수출은 경제유발 효과가 막대하다. 물론 국내 외식업 포화상태도 해결할 수 있는등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도 꼽히고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은 지난 1974년 우래옥을 시작으로 2013년 2717개 매장이 해외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국내 외식기업 해외진출에 따른 국내산 식재료 수출효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식의 경우 매출 대비 약 13.4%의 식재료 수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해외 현지 가맹점 매장의 매출이 월 1000만원일 경우 약 134만원이 식재료 수출이다.

이뿐만 아니라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시 부대효과도 볼수 있다.

레스토랑 건축시 인테리어 및 주방장비, 집기 비품 등 관련 자재를 현지 수출품을 사용하거나 한국에서 구매하여 해외로 운반하여 사용하고 있다.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시 한국의 인테리어 및 주방 장비, 집기 구매 평균은 매장당 약 5860만원에 달한다.

실제 해외진출이 활발한 불고기브라더스의 경우 해외매장 오픈 시 수출되는 협력업체 상품 및 자재 물품은 소스류와 주방기물, 카트, 밥솥, 무전기 등으로 10여개 업체가 동반 진출하고있다. 이렇게 다른 산업과 함께 나가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특성 때문이다. 본사와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와 식기류 등을 국내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있다.

박주영 숭실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이 해외진출 할때 부품 업체 등과 동반 진출하는 효과가 있듯 프랜차이즈 산업도 규모 면에서 아직은 미약하지만 해외진출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연계돼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외식산업의 성장이 견고해 프랜차이즈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의 보고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 외식시장 매출액은 2조7000억 달러로 2018년까지 5.7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식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침체돼 있던 선진국의 식품 유통시장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13년 세계 식품업체 시장가치는 4조7311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작정 해외진출 한다고 해서 다른 산업과 동반 수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창업관련 전문가들은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본사 홍보와 국내 가맹점 확보를 위해 식재료 수출과 연관이 없는 단순 기술 이전형태로 해외진출한다”며 “국산 식자재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하여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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