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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윤종록> 소프트웨어 교육의 동기부여 효과
과거에 소프트웨어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소프트웨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무엇이라고 받아들여졌고, 공학 분야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는 커다란 벽 너머에 있는 세상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인텔 등 국내외 유력 기업들은 교재와 교구를 만들어 어린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배우도록 돕고 있다. KAIST 출신들이 모여 창업한 엔트리 등 스타트업 기업들도 우리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배우는 교육용 프로그래밍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웹브라우저에서 단계적으로 따라 해보면서 실행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화형으로 배울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배우는 사람의 동기부여와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최근 디자이너들이 소프트웨어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다. 디자이너가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18명을 공개모집하는데 271명이 지원했다. 카카오, 네이버, 애플 등 쟁쟁한 기업을 다니는 현업 디자이너부터 로드아일랜드 칼리지 등의 학생까지 우수한 재원들이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를 응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동기부여 되는 것이다.

생명공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복잡한 생체학 시스템을 알고리즘과 데이터 프로세싱으로 모델링하고 표현하고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대학은 생명공학과 컴퓨터과학을 연계한 과정을 제공하여 거대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고 새로운 연구 분야들을 만들어 낸다.

2013년 노벨화학상은 화학이론이나 실험이 아닌 소프트웨어가 주역이었다. 복잡한 분자의 화학반응을 계산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 개발자들(Martin Karplus, Michael Levitt, Arieh Warshe)이 수상하였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이제까지 화학자들은 플라스틱 공과 막대를 가지고 화학분자 모델을 분석했으나, 1970년대 이들이 개발한 컴퓨터 모델 덕분에 이제는 컴퓨터로 화학작용을 예측하고 이해한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언어학에서 음성 처리, 언어 습득, 기계 번역에 소프트웨어를 응용하고 있다. 역사학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3차원적으로 역사 현장을 재현해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응용하여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이 동기부여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를 위한 것만은 아닌 시대가 오고 있고 우리 눈앞에 더 많은 사례들이 나타나 미래에 있을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미래가 아닌 지금을 대비하고 우리사회 전체를 동기부여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도 디지털 세대인 우리 학생들이 더 늦기 전에 학교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미래부와 교육부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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