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의 한마디에 일본 누리꾼들이 뿔났다.
홍콩 경제신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쑨양은 지난 24일 남자 계영 400m 경기서 금메달을 딴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속이 후련하다. 중국인들의 분을 풀어줬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일본 국가는 귀에 거슬린다”며 강한 반일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한 수순으로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은 쑨양의 발언에 격분했다. 쑨양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에는 일본 누리꾼들의 ‘악플’이 쇄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한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훌륭해지지 않으면 세계적인 스타는 될 수 없다” “뭐라고 말해도 좋다. 어차피 중국 국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공적인 장소에서 저런 말을 하다니 최악이다. 쑨양 한 사람 때문에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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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중국 측도 쑨양의 도발적인 발언에 당황한 눈치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쑨양의 발언을 보도하며 “쑨양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른 나라를 도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의 박태환도 도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홍콩 유력 언론인 대공망을 인용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성이 높은 선수가 공적인 장소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그야 물론 중국인이라면 일본 국가가 좋은 곡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듣기 괴롭다’와 같은 말은 도발을 넘어 일본을 모욕하는 일이고, 매우 부적절했다”고 전했다.
대공망은 “중국 국내의 반일감정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쑨양은 이 발언으로 많은 팬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약 일본 선수가 ‘중국 국가는 듣기 괴롭다’고 말하며 도발했다면 중국의 ‘분청(우익 누리꾼)’들은 미친듯이 비판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후 “황인종은 올림픽에서 톱8에 들지 못한다고 대체 누가 말했나? 오늘 내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내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라고 외친 ‘황색탄환’ 류시앙(31, 중국)의 예를 들어 “쑨양은 류시앙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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