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이 일반화되면서 최근 곧게 선 오뚝한 코는 남녀 모두가 원하는 외모의 한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높은 콧대를 낮추거나 삐뚤어진 코를 바로잡는 정도로 그치는 서양의 코성형과 달리 동양에서는 낮은 콧대를 높이는 코성형이 가장 흔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낮은 콧대를 높게만 만들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있다. 높은 콧대를 피부조직이 받쳐주지 못하거나 코끝부터 콧대까지 일괄적으로 높이다 보니 부자연스러운 코 모양이 생겨나는 것이다. 게다가 작고 오밀조밀한 동양인의 눈과 입매, 얼굴형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코만 높아져 얼굴 밸런스를 망치게 되는 결과까지 생겨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일환 원장(아이디성형외과)은 “코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각자의 얼굴형태와 조건에 따라 어울리는 코 모양이 있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높이기만 하는 코성형은 지양해야 한다”며 “여성의 코와 남성 코의 차이는 물론이고 사람마다 각각 어울리는 코끝모양과 콧대 높이를 산정하고, 콧대와 코끝의 보형물을 다르게 사용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코를 만드는 것이 현대의 코 성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코끝성형에 중점을 두고 콧대와 코끝에 다른 보형물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코모양을 만드는 성형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바비라인코성형’을 들 수 있다.
바비라인 코성형은 수술 전 3D 스캐너와 캐드를 이용하여 이마선과 입술이 돌출된 정도를 분석하고 정확한 콧대 높이와 코끝 모양을 디자인하여 맞춤 보형물을 제작한다. 콧볼과 비주의 넓이와 처진 정도를 분석한 후 자연스러운 코끝을 만들고 원하는 높이의 콧대를 만드는 방법이다.
특히 이 수술은 코끝 성형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특징인데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는 코끝모양인 반버선코 모양을 만들어 준다.
코끝에 사용하는 보형물은 귀연골과 비중격연골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움을 더하며, 콧대에는 고어텍스나 실리콘 등 인공보형물을 사용하여 곧게 뻗은 콧대를 연출하게 된다.
김일환 원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연예인이나 서양인들의 입체적인 얼굴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무조건 코를 과도하게 높이길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전체적인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어울리고 얼굴 밸런스가 맞아야 호감이 가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자신의 얼굴에 적합한 코모양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