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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의 시대…개미가 사는 법
지난 7월초 1010원대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040원대로 상승하면서 달러 움직임에 투자하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으로 앞으로 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 표시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달러화 투자 ETF 등을 투자목록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돈이 돈 버는 환율투자=달러화 직접투자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FX(Foreign Exchangeㆍ외환) 마진거래에 나서는 것이다. 달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달러를 사고, 반대라면 팔면 된다. 증권사 HTS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건당 계약금액이 10만 달러에 증거금 1만 달러가 필요해 전문 투자자가 아닌한 접근이 쉽지 않다. 높은 레버리지 효과로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위험도 높다.

개인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달러 직접 투자는 달러 관련 ETF다. 국내에는 미국 달러선물(F-USDKRW)을 기초지수로 하는 ‘KOSEF 달러선물’과 ‘KOSEF 달러인버스선물’ 두 종목이 상장돼 있다. KOSEF 달러선물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수익을 내고, 달러인버스선물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우리 달러 1.5배 레버리지 특별자산투자신탁’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펀드다. 


아직 달러 직접투자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못한 탓에 거래량이 적은 점이 걸림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KOSEF 달러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2만1509주에 불과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환율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정책이나 캐리 트레이드 등 변수가 많다”며 “거래량이 적으면 투자에 적시 대응이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투자 망설여진다면 달러 DLSㆍ달러RP=직접투자가 환율 변동성을 이용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춘 간접투자상품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파생결합증권(DLS)이다. 주식 직접투자를 꺼리는 투자자가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그랜드마스터 PB는 “달러 변동폭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굉장히 줄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직접 투자하는 자산가는 크게 줄었다”며 “안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의 자산가들은 환율 변동폭보다 수익은 좀 낮더라도 강세든 약세든 수익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달러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에겐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이 매력적이다. RP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 뒤 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달러 RP는 증권사에서 정한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약정기간을 채우면 0.9~1%의 이자를 지급한다.

달러 예금금리가 사실상 ‘제로’라는 점을 감안하면 1%는 충분한 선택의 이유가 된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수시입출금 금리가 적용돼 손실 걱정은 없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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