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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아시안게임] FIFA 랭킹 100위들의 반란… 팔레스타인·홍콩, 남자 축구서 돌풍
[헤럴드경제]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의 팔레스타인과 홍콩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큰 의미가 없지만 팔레스타인은 102위, 홍콩은 164위의 약체다.

이번 대회에서 팔레스타인은 C조에서 오만(76위), 타지키스탄(136위), 싱가포르(149위)와 함께 경쟁을 벌이고 홍콩은 우즈베키스탄(58위), 아프가니스탄(135위), 방글라데시(181위)와 함께 B조에 들어갔다.

잘해야 조 2위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을 들었던 두 나라는 20일 현재 팔레스타인이 2승, 홍콩은 1승1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C조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을 듣는 오만을 2-0으로 완파했고 타지키스탄 역시 2-1로 따돌리며 16강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회 초반에 팔레스타인 축구 선수 2명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으나 경기에서는 2연승을 거두며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 지브릴 알 라조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전쟁의 어려움을 딛고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 라조브 위원장은 “8월까지 약 50일간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스포츠계 임원과 체육 언론인 37명이 숨졌다”며 “운동선수 세 명도 가자 지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 후유증에 경제난까지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여자 선수 7명을 포함해 80명의 선수를 12개 종목에 파견했다”고 설명하며 “그중에서도 남자축구의 선전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홍콩은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강호’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파란을 예고했고 아프가니스탄과의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를 따냈다.
홍콩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A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때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지만 2차전 때 컨디션이 좋아졌다”며 “매 경기 힘든 상대를 만나야 하는데다 홍콩은 아직 국내 리그가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 선수들의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김 감독은 “비겨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이기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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